기업 및 기관들, 지식재산관련 업무 크게 줄여

지난해 국내 기업과 대학·공공연구기관이 선행특허 조사 등 지식재산 관련 업무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내 1261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도 기업 및 대학·공공연구기관 지식재산활동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선행특허조사 수행 기업은 60.1%로 전년(74.6%)에 비해 14.6% 포인트 감소했다.

대학·공공연도 2011년 63.7%에서 52.3%로 10.6% 포인트 줄었다.

국내 다른 기업이나 기관으로부터 특허 등 지식재산을 도입한 기업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3.7%에서 11.5%로 2.2% 포인트 감소했다.

지식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예비 평가 수행 비율은 기업이 44.6%에서 39.7%로, 대학·공공연은 55.2%에서 52.7%로 각각 낮아졌다. 지식재산 평가 수행 비율도 기업은 33.5%에서 24.7%, 대학·공공연은 52.8%에서 45.8%로 줄었다.

반면 기업 평균 특허권 활용 및 사업화율은 89.9%, 76.4%로 전년대비 각각 1.6% 포인트, 2.6%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건 이상 특허권 등 지재권 침해를 받은 기업은 전체의 4.3%로 나타났다. 이 중 손해배상액을 인정받거나 당사자간 화해가 이뤄진 비율은 10.9%에 그쳤다.

지난 한 해 동안 특허권을 해외 출원한 기업 비율은 18.0%로, 전년(21.1%)보다 낮아진 반면 대학·공공연은 44.9%에서 46.9%로 소폭 늘었다.

지식재산 담당 조직 비율은 기업이 2010년 42.0%에서 2011년 55.4%, 대학·공공연은 같은 기간 77.5%에서 78.3%로 증가했다.

김희태 특허청 정보기획과장은 “최근 국제적 특허 침해 소송이 격화되면서 기업이 지식재산 담당조직을 늘린 반면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선행특허조사 등 지식재산 창출 활동은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