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를 중심으로 가전 렌털 시장을 이끄는 상위 3개사가 올해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새해 시장 키우기에 나섰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교원L&C 등 환경가전 위주 렌털 사업을 펼치는 3사는 새해 방문 판매 조직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불경기일수록 가전제품 구매보다 대여를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를 적극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3사의 렌털 사업은 불경기인데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코웨이는 스마트폰 기반의 고객만족 서비스 강화 등 가전 렌털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2위 사업자인 청호나이스는 암행감찰 위주로 판매 관리 조직을 강화한다. 올해 렌털 사업 1000억원 매출 돌파가 확실시되는 교원은 디자인 리뉴얼과 보급형 라인업 확대로 거센 추격에 나섰다.
정수기 시장 1위 사업자인 코웨이는 내년 1월 `뉴하트` 서비스를 출시한다. 회사 매각 이슈가 있었지만 기존 사업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분위기다. `코디` 등 방문 판매 관리 조직이 탄탄하고, `한뼘정수기` `다빈치정수기` 등 올해 내놓은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더 큰 폭의 성장을 내다봤다. 홍준기 코웨이 사장은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직접 매달 전국 판매영업 조직을 돌며 사기를 북돋웠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렌털 사업 부문은 작년 대비 5%에서 1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하며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사명이 바뀐 만큼 이에 따른 브랜드 변경과 영업조직 교육이 새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청호나이스도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얼음정수기로 시장 판도 변화의 실마리를 잡은 만큼 내년에는 자사 방문 판매 관리 조직인 `플래너`를 서비스 중심으로 본격 쇄신한다. 2013년에는 `고객관리팀`을 신설해 판매부터 관리, 서비스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당장에 영업 조직을 늘리기보다 고객 불만이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원도 1인 가정 대상의 스마트 제품, 보급형 신제품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예정이다. 젊은 고객 위주로 렌털 가전 비중이 늘었다는 것도 사업 전망을 밝게 했다. 20·30대 젊은 고객 비중이 최근 2년 새 28%에서 45%로 늘어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11월 매출이 2년 전에 비해 55%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며 “리빙 플래너 유니폼 업그레이드 등 고객 경험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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