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제표준화 전문가 125명 보유

IT 분야 최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이 총 125명의 국제표준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다.

ETRI가 26일 공개한 2012년도 표준화 성과를 보면 `국제표준전문가` 125명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 전기기술 위원회(IEC)를 비롯한 세계 30여 국제표준화기구 작업반 또는 연구반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96명은 관련기구 의장, 부의장, 에디터, 라포처(작업반 의장) 등 비중있는 위치에 올라 있다.

`국제표준화기고서 채택`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올해 한해 동안 1534건의 기고서를 30여개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ETRI 소속 연구원 1명이 1건 꼴로 표준안을 낸 셈이다. 또 국제표준기고서 채택은 제출건수의 약 70%인 1072건에 달했다.

국제표준으로 이끌어낸 성과물은 이동통신, 방송통신, SW,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에서 48건이 나왔다.

국제표준특허는 28건을 확보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특허료의 80% 이상은 IT분야에서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표준특허 소송을 통해 얻은 것”이라며 “IT분야에서 남들보다 차별화된 기술을 빨리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 지적재산권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