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 기업 74개에서 100개사로 확대

대기업 MRO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 조사에서 서브원(LG)이 영업범위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제2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MRO 이행 실태조사 결과와 2013년도 위원회 추진방향,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을 발표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20차 위원회가 27일 반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가운데)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20차 위원회가 27일 반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가운데)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반위는 MRO대기업 10개사와 MRO 관련 중소유통사를 대상으로 11월 5일부터 50일간 MRO 가이드라인 이행여부를 조사한 결과 서브원이 유일하게 영업 범위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내부거래 비중이 44.8%인 서브원은 3000억 이상 중견기업까지 영업 범위가 제한되지만 이를 위반하고 3000억 이하 중견과 중소기업과 약 110억원을 거래했다.

동반위는 또 74개사인 동반성장지수 참여 대기업을 내년 100개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산업과 업종 선도기업은 내년 상호출자제한 대기업도 포함한다. 산업전반에 영향력이 큰 금융, 의료 등 비제조업으로도 외연을 확대한다.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은 “대상 선정 기준은 단순히 기업 매출 규모가 아니라 특정 업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대기업”이라며 “대기업 전횡과 독단 및 중소기업 영향력 등을 판단해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서비스업 중기적합업종 선정은 다음달로 미뤄졌다. 유 위원장은 “서비스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 도출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성급하게 결론내지 않고 재논의를 거쳐 1달 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정부 출범 후 동반위의 역할에 대해선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당선인 행보와 동반성장이 사회적 화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새정부 아래 동반위 역할은 여전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