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노융합 상용화 R&BD 10개 과제 선정

나노 투명소재 기반의 대면적 플렉시블 터치스크린패널(TSP)이 상용화된다. 빛과 열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윈도, 유기태양전지를 장착한 옷·텐트도 등장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 추진하는 나노융합 상용화 R&BD 사업 `나노융합 2020`의 첫 해 과제 10개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부처는 새해 총 61억원을 투입, 앞으로 3년 내 제품을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크루셜텍은 동진쎄미켐·전자부품연구원·연세대 등과 나노 하이브리드 투명소재 기반의 대면적 플렉시블 TSP를 개발한다. 은나노 분말을 감광성 수지와 섞어 만든 초미세 회로를 활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중앙기술원은 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 등과 유기태양전지를 장착한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한다. 옷이나 가방, 텐트 등에 붙인 유기태양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조명·발열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기태양전지는 필름 위에 유기재료를 입힌 제품으로, 제조 원가가 낮고 다양한 유기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큐시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아연인듐주석산화물(ZITO)계 투명전극을 응용해 낮은 전압으로 가동할 수 있는 스마트윈도를 개발한다. 스마트윈도는 빛과 열의 양을 자동 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이밖에 소비전력 저감형 투명 토스터기, 초전도선재, 고전도성 구리나노잉크를 이용한 대면적 유연 투면전극 등의 개발이 추진된다.

새해 나노융합2020사업 예산은 183억원으로, 올해(67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지경부와 교과부는 추가 신규 과제 선정을 위해 새해 1월말 수요 조사를 실시한뒤 4월 공고할 계획이다.

양 부처는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나노융합2020사업 신규 과제 협약식을 열었다.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이 자리에서 벤처 캐피털인 아이디벤처스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김학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우리 산업의 혁신과 경제 발전을 위해 나노기술의 상용화와 나노융합 확산이 중요하다”며 “나노융합 상용화 R&BD 사업의 첫 번째 과제인 만큼 성공 사례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