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이공계 교수·학생들…한국에 '몰려온다'

국내에 유학하거나 취업하는 외국 이공계 교수와 학생이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인력은 줄었으나 유학을 떠나는 이공계 학생 숫자는 크게 늘었다. 특히 대학원생보다 학부생 숫자가 크게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위탁 조사한 `2012년 이공계인력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확한 비교가 가능한 2006년과 2008년을 기준으로 이공계 인력의 취업자 유출지수는 2006년 10.26에서 2008년 5.30으로 크게 개선됐다. 유출지수는 유출수를 유입수로 나눈 값이다.

유출지수가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은 2006년에서 2008년까지 국내로 들어온 대학(교수)과 산업계 취업인구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해외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유입(국내 누적 취업자수)은 대학(교수)가 2006년 222명에서 2008년 384명으로 연 31.5% 늘었다. 산업계는 2006년 1178명에서 2008년 1823명으로 연 24.4% 증가했다.

유출(해외 누적취업자수)은 2006년 1만4364명에서 2008년 1만1692명으로 연 9.8% 감소했다.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한 이공계 유학생은 유입과 유출이 매년 증가했다. 단 유출보다 유입이 빠르게 증가해 유출지수는 개선됐다.

대학원생 특징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대학원에 입학한 외국의 석·박사 과정생은 연 14.8% 증가했으나 해외로 나간 한국 유학생은 매년 2.4% 증가에 그쳤다. 학생수 유입은 같은 기간 2982명, 유출은 1374명으로 나타났다. 학부생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로 나간 한국 유학생 수는 약 2배 증가한 반면 국내 대학에 입학한 외국 유학생수는 8배 가까이 급증했다.

해외 유학생이 향후 국내로 다시 복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이공계 유학생의 61.3%가 조기(5년 내) 귀국 의사를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73.1%가 국내 복귀를 희망했다. 복귀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학문·기술수준에 대한 고려가 가장 컸으며, 급여 등 금전적 사유, 자율성·독립성이 보장되는 직장문화, 근무환경도 크게 작용했다.

교과부 양성광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공계 인재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고급 이공계인력이 해외에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 국내로 복귀하는 두뇌순환이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원수 단위 : 명)

※ 유입은 외국국적자만으로 산출

외국 이공계 교수·학생들…한국에 '몰려온다'

외국 이공계 교수·학생들…한국에 '몰려온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