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본사 이전을 추진중인 모뉴엘(대표 박홍석)이 새해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제주지역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에게 디지털TV 200대를 무상 기증했다. 이 회사는 2013년 말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내 제주첨단기술과학단지에 대지면적 2만664㎡, 연면적 2만2534㎡ 규모 본사 신사옥 `모뉴엘 클라우드 스페이스`를 건립 중이다. 신사옥이 완공되는 데로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모뉴엘은 지난 28일 제주도청에서 소외계층 지원용 디지털 TV 200대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 디지털TV가 없거나 디지털방송 전환용 컨버터가 없는 가정은 더 이상 지상파를 시청할 수 없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됐다.
모뉴엘은 지난 9월에도 제주 신사옥 건립 기공식을 취소하고 관련 경비 2000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는 “디지털 방송 전환 시기에 제주도 소외계층이 불편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당사 제품을 기부하게 됐”며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뉴엘은 세계최대 가전쇼 CES에서 2007년부터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고 있다. 특히 CES2013에서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7개 혁신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회사는 미국과 중국, 독일과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4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