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해외개발센터(ODC) 사업, 4대 파트너를 주목하라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인도에서 해외개발센터(ODC) 사업을 하려면 인도 4대 IT서비스 업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다방면에 걸친 노하우를 갖춰 사업 실패 확률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박수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 SW 기업 인도 ODC 사업절차` 보고서를 지난 31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NIPA가 2년간 인도 ODC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교훈을 정리했다. 우리 중소기업이 인도 ODC 사업을 추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주요 활동과 절차, 사례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중소 SW 기업이 ODC를 활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우수인력 활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며 이는 IT전문인력과 가격경쟁력,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성숙도나 인적자원 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인도 ODC가 경쟁력 있는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 ODC 사업 절차를 전체 4단계, 16개 활동으로 구분했다. 특히 파트너 선정 시에는 국내에 진출한 ODC 파트너를 조사하고 개발 과제 경험과 요구조건 충족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인도 4대 IT서비스 업체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위프로테크놀로지, 인포시스테크놀로지, 새티암컴퓨터서비스 등을 주요 ODC 파트너로 거론했다.

타타컨설턴시서비스는 매출액, 이익, 인력 등 3개 부문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2003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사무소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마케팅을 전담한다. 위프로테크놀로지 역시 2003년 국내에 진출했으며 텔레매틱스 기술을 앞세워 완성차 업계를 공략하고 있다.

인포시스테크놀로지는 세계 100대 기업 중 30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외환은행, 우리은행, 삼성전자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새티암컴퓨터서비스는 시스템통합(SI) 업체 대상 품질 컨설팅과 금융권 전사 아키텍처 통합(EAI)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NIPA 관계자는 “장단점은 있지만 중소기업보다는 노하우가 많은 대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국내 사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 측면에서도 그만큼 유리하다”고 말했다.

NIPA는 이 보고서 외에 `인도 ODC 사업 계약서 템플릿` `표준계약서 작성 가이드라인` 등을 함께 선보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