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시스템(대표 김광옥)은 130억원 규모 `IBK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100억원 이상 금융기관 차세대 프로젝트를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아닌 금융IT 계열사가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K시스템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프로세스 혁신(PI) 프로젝트를 시작해 같은 해 11월부터 15개월 일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형 SI 업체들도 수행을 꺼려하던 캐피털 차세대 시스템을 당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서 구축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라는게 관련 업계 평가다.
캐피털은 여신 위주로 업무가 단순하지만 은행이나 보험과 특성이 달라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정산·회계·채권, 상품·공통 업무를 포함하는 계정계, 데이터 웨어하우스(DW)와 종합수익관리 등의 정보계,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전면 재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됐다.
김광옥 IBK시스템 대표는 “캐피털 고유의 업무적 특성도 있지만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정보화 인식이 높지 않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초우량 여신전문 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최고경영자(CEO)부터 사원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여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정계 시스템은 △기능 중심 상품팩토리 개발 △통합 고객정보 구축 △사용자 중심 청구·입금 자동화 처리 △심사·채권관리 등 건전성 관리 고도화 등이 구축 범위였다. 정보계 시스템은 전사 DW(EDW) 구축과 유통성·금리·시장리스크 관리를 포함한다.
IBK캐피탈은 통합 고객정보 구축으로 거래·접촉정보 싱글 뷰(view)를 구성해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 평가모형과 고객관계관리(CRM) 체계 적용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상품팩토리 기반 통합 상품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상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발 효율성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캐피털을 위한 패키지 시스템을 완성했기 때문에 다른 캐피털사는 짧은 기간에 적은 금액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지원과 캐피털사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캐피탈 차세대 프로젝트 개요
자료:IBK시스템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