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융합산업 중점 육성해야"

새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바로 세우고 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 창구를 집중하는 한편 모바일 빅뱅과 같은 산업변화에 발 빠른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자신문이 다음 달 제18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총 303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 정책에 바라는 점`을 설문 조사한 결과, CEO들은 `내수 부양`과 `IT융합산업 육성`으로 새 정부가 경제 재도약의 기틀 마련에 나서주기를 바랐다.

전자신문 부설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지난 12월 10일부터 9일간 이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내 CEO들은 또 중소기업 활성화와 내수 부양, 신성장산업 육성을 새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주기를 바랐다.

ICT 전담부처 필요성에 절대 다수(82.1%)의 CEO가 공감대를 나타냈다. 그 형태는 절반 이상(51%)이 독임제 독립부처를 선호했고, 위원회 조직을 꼽은 응답자는 단 4.9%에 불과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는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촉발된 지금의 `ICT 혁명`을 적극 활용해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인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헌 NHN 대표는 “모바일혁명으로 많은 벤처기업이 생겨나는 인터넷 분야에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고 투자를 확대,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업그레이드된 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CT 등 모든 산업의 활성화에 근간이 되는 내수경기 부양과 대·중소 상생 협력을 외치는 목소리도 높았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적인 내수 기반이 필요하다”며 국내 경기의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사장은 “무조건 대기업을 적대시하는 시선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현실적으로 대기업의 참여와 지원이 절대적인 만큼 대·중소기업의 상생이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새 정부가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ICT융합산업 중점 육성해야"

"ICT융합산업 중점 육성해야"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