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악의 한해 가라” “상승장 새해 오라”

“계사년 상승장 레이스가 펼쳐지길….”

주식시장이 휴장한 31일 증권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낸다”며 깊이 가라앉은 송년 분위기를 드러냈다. 종무식 같은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 없이 조용해 불황의 해를 마무리했다. 다만, 새해 계사년 한해 증권시장이 되살아나고 업황이 호전되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이날 삼성, KB투자, 하나대투 등 주요 증권사 직원들은 거래소 휴장에 맞춰 징검다리 휴일을 휴가로 활용해 썰렁한 분위기마저 풍겼다.

특히 꼬박꼬박 종무식 등을 한해 마지막날 해오던 것을 바꿔, 지난 28일 주식시장 폐장일 맞춰 미리 진행하면서 이날은 더욱 조용했다.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종무식 대신 새해 첫 거래일에 시무식을 열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복지센터나 불우이웃 등을 방문해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으로 보람찬 한해를 마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한 해 마지막 거래일과 새해 첫 거래일 사이 휴일이 많아 많은 활동을 했지만 올해는 기간이 비교적 짧아 조용하게 한 해를 정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던 탓에 마지막 날을 신나게 보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새해 상승장을 기원하면서 직원들이 조용히 심기일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