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특히 약한 '강남' 결국 이렇게…

서울시, `정전취약` 강남지역 전력공급망 확충

서울시가 정전사고가 빈번한 강남지역의 전력 공급망을 확충한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논현동 279-67번지 일대 지하에 길이 3.36km, 면적 1만2천289㎡의 터널형 전력구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시설(전기공급설비:송전선로)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최근 서울 논현동과 역삼동, 대치동 등 강남지역 일대에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변전소간 전력케이블 연결공사를 해 전력공급 용량 과부하 발생으로 인한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안건을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하는 터널형 전력구는 지하에서 바로 터널을 뚫는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활용해 교통혼잡과 주변 환경영향을 최소화한다.

지난 26일 오후 1시 2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정전사고가 발생, 교보빌딩 등 인근 건물 4곳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당시 한전은 강남역 인근의 전력선로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사업구간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도상의 배전반 등 전력시설물을 정비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위원회는 또 경기도 성남·하남시와 서울 송파·강동구를 연결하는 남북 간선도로인 위례지구 북측도로 중 하남시 학암동~송파구 마천동간 2.3km구간내 서울시 구간 266m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시설(도로, 공원, 녹지)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김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