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은 로봇을 자동차, PC 이후 21세기 대표적 엔드유저 제품으로 예상한다. 단일제품으로 수천억달러의 경제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로봇산업 성장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경북도가 2018년까지 구축할 예정인 수중건설로봇 개념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2/31/373593_20121231141924_313_0001.jpg)
하지만 주요 국가의 로봇 기술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 유럽, 일본에는 뒤처져 있고 중국보다는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경쟁력을 토대로 점검할 때 우리나라는 로봇 활용이 높은 주력산업, 앞선 IT 인프라, 정형화된 생활환경, 첨단 기술의 수용도가 높은 국민성 등을 통해 아직 초기단계인 로봇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세계 로봇시장은 전년대비 30.7% 성장한 127억1000만달러로 추산되며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85억달러로 전년대비 45.7% 성장했으며 연평균 11%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은 42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2% 성장해 연평균 2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로봇, 국방로봇, 필드로봇 등 전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35억7000만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또 가정용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 개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세계 시장 규모를 보면 전문서비스용 로봇시장이 제조용이나 개인서비스용보다 약 3~6배까지 높다. 제조용 로봇은 이미 성장단계에 진입해 있고, 우리나라도 세계 4위의 제조용 로봇 생산국이다. 개인서비스용은 기술적 난제 해결에 따른 제품완성도 확보를 계기로 2013~2016년경부터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로봇기술 응용분야 확산으로 인해 큰 폭의 시장 확대 예상된다.
로봇시장은 RT와 타산업 융합으로 신규 발생하는 로봇융합산업을 추가하면 로봇자체 시장 대비 2~3배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심을 받는 분야는 사회안전 및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이다.
연근해 수자원 보호를 위한 수중환경 모니터링 및 관리를 위한 수중 로봇 기술 개발, 수중건설로봇, 국방로봇 등 민간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수중 환경에서 로봇의 자율주행 핵심모듈 기술 등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또 자연재해와 테러위험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장소, 사회간접시설 등에서 정찰 감시를 위한 수직이착륙 소형비행로봇 기술과 다중 로봇기반의 안전관리 로봇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스,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에 활용 가능한 서비스 로봇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허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일본은 전반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유럽의 프랑스는 성숙기, 독일은 초기 시장인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분야별 부상 기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기구분야에서는 전문서비스용 서비스용 로봇, 개인서비스용 로봇 분야의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또 부품 분야에서는 시각 센서, 촉각 센서의 기술과 구동부 및 드라이버 분야의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단위 : 백만달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