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BLDC 모터 사업으로 날개 달다

칩 부품 전문 업체 아모텍이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주력 사업인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에 이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모텍이 개발한 세탁기용 BLDC 모터 <자료:아모텍>
아모텍이 개발한 세탁기용 BLDC 모터 <자료:아모텍>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새해 중국 칭다오 공장의 생산 라인을 확장, BLDC 모터 생산 능력을 연 100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회사의 모터 사업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최대 가전 업체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새해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BLDC 모터 사업 총 매출 중 30%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올릴 계획”이라며 “가전,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텍은 지난해 11월 중국 가전 업체인 H사와 70만개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의 한 가전 업체에는 올해부터 세탁기용 모터 12만개를 공급한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도 진입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냉각 팬과 워터 펌프 모터를 공급 중이다. 새해 공급 물량은 35만개 수준이다.

발광다이오드(LED) 냉각 팬 모터 사업도 강화한다. 최근 자동차 고기능화에 따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채택하는 신차가 늘고 있는 추세다. 발열 소자인 LED는 고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램프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냉각 팬이 필수다.

이 회사는 올해 LED 냉각 팬 모터의 판매 규모를 15만개 가량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30%씩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부품 업계의 신성장동력”이라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LDC 모터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 회로로 대체한 것으로 수명이 길고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속도 제어가 쉬워 세탁기, 하이브리드카 등 고속 회전 모터가 필요한 제품에 적합하다. 아모텍을 비롯해 LG전자, 도시바, 마쓰시타 등 소수 업체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