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바일 스마트 노드` 세계 최초 개발

내려받기 속도 높이는 차세대 콘텐츠전송망 기술

SK텔레콤은 콘텐츠 전달경로를 최단 거리로 줄여 내려받기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콘텐츠전송망(CDN) 기술 `모바일 스마트 노드(Smart Node)`를 처음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 `모바일 스마트 노드` 세계 최초 개발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2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유선 네트워크를 넘어 무선 네트워크에서도 스마트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상용망에 처음 도입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모바일 스마트 노드 기술은 차세대 스마트 네트워크로 나아가는 기반 기술이다.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중앙 데이터센터가 아닌 구·군 단위 국사에 저장하는 캐싱 기술로 사용자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군 국사에 저장한 콘텐츠는 사용자에게 최단 경로로 전송돼 내려받기와 응답시간이 기존 대비 최고 두 배까지 줄어든다.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 처리도 가능해져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트래픽 폭주로 인한 콘텐츠 서버의 과부하를 해소한다. 도서지역과 같은 인터넷 회선 용량이 작은 곳에서도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구·군 단위 국사의 모바일 네트워크 내부에 구현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선 인터넷망과 달리 트래픽 별로 과금 시스템까지 결합해야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에선 스마트 노드 구현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롱텀에벌루션(LTE) 분야로 범위를 좁히면 관련 기술이 개발된 사례조차 없어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국제 표준화 단체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의 주요 프로젝트로 상정해 글로벌 협력을 통한 국제 표준 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향후 지속적 기술 진화를 선도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무선통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