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올해 한국 서버 스토리지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이 회사는 기존 HP, 델, IBM이 선점한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 4강 경쟁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레노버(대표 강용남)는 올해부터 서버 스토리지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 서버시장 진출은 아시아 선진국 등 해외 주요 국가 내 서버제품 사업 확장 전략에 따른 것이다.
레노버는 미국과 중국에서 서버 스토리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버는 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10%대 점유율로 4위다.
지난 8월에는 정보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기업 EMC와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양사는 이 제휴로 레노버의 x86 산업-표준 서버 부문 능력을 확장시킬 서버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OEM과 재판매 동업도 체결해 공급망 규모와 사업 효율성을 확장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고 서버 생산도 늘렸다.
한국레노버는 먼저 EMC의 아이오메가 서버 스토리지를 판매한다. 이후 더 다양한 품목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한다. 5년 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서버 스토리지 제품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전문 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제품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파트너사도 모집한다.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서버 스토리지 판매에 적합한 파트너와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내 별도 조직 신설 가능성도 있다. 레노버 본사는 서버 사업 확대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그룹을 별도로 분리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서버 스토리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서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서버 스토리지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기존 3대 서버 시장 대형 경쟁사와 함께 시장 내 4강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