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해 첫 증시가 개장하면서 첫 주 흐름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짖누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은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다. 4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여야는 재정절벽 타개를 위한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1일(휴장)까지 대타협 가능성만 남겨놓은 채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증시가 이런 분위기에서 2일 개장하더라도 상승·하락 어느 쪽이든 탄력이 붙기는 힘들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연초 탐색기간이 작용하는 데다 재정절벽 이슈가 워낙에 불확실해 선뜻 어느 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도 성급하게 어떤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분위기를 보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눈여겨 볼 주간 지표로는 4일 발표되는 미국 ADP민간고용보고서와 이에 따른 미국의 추세적 고용동향이 될 것이다. 새해 미국 고용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을 확인해준다면 경기 회복 쪽으로 힘이 실릴 것이 분명하다.
국내적으로는 4일 나올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중요한 변수다.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상회할지가 핵심 관심사다. 코스피 흐름은 사실상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동조화됐기 때문에 연초부터 삼성전자가 강한 탄력을 받는다면 코스피 연중 기세에도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 분명하다.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 흐름을 지속한다면 신년 초 분위기와 맞물려 큰 호재가 될수 있다”면서 “다만,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글로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 실적 호재가 오히려 묻힐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