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 증시전망]새해 첫주 상승장 기대감 `높다`

미국 정치권이 `재정 절벽` 데드라인(31일 자정)을 불과 두어 시간 남기고 막판 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새해 첫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4일 삼성전자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경우 순조로운 출발이 예상된다.

이번 주 증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대표한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상원 협상 당사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끝장 협상을 벌여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당장 새해 첫날부터 시작될 6000억달러 규모 세금 인상과 연방 정부의 재정 지출 삭감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 이른바 재정 절벽을 피하게 됐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2000선 안팎으로 부담이 되지만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게 됐고 삼성전자 실적이 양호해 외국인 매수를 중심으로 수급환경이 좋아 지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주 증시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소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84% 오른 1997.05에 마감했다. 배당락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상승 폭은 이보다 더 큰 셈이 된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2688억원, 기관은 49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대체로 최근 조정을 받았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일자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연초에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하고 있다”며 “새해 증시의 순조로운 출발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주 증시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새해 첫 주 증시전망]새해 첫주 상승장 기대감 `높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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