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 운용체계(iOS)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 아이튠스에서 상위를 다투는 무료 앱은 구글의 유튜브와 지도 관련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구글은 또 최근 iOS 앱 개발팀을 꾸리고 앱 개발자를 모집하는 구인광고까지 내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더버지 등 주요 외신매체를 종합하면 구글이 iOS 전담 앱 개발팀을 구성, 애플 자체 앱을 구글 앱으로 대체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6개월동안 조직적으로 애플 iOS를 기반으로 제작한 구글 앱을 출시해왔으며 최근 애플에 제공한 구글 지도의 인기에서 알 수 있듯 충분히 성공하고 있다는 보도다.
실제 구글은 지난해 7월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을 아이폰용으로 제공해 애플 사파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애플 음성인식서비스인 시리에 대응해 음성검색을 포함한 구글 검색 앱을 내놨다. 이어 12월에는 아이폰5의 최대 약점으로 부각된 아이폰 지도를 대체할 구글 지도를 내놨고 애플 핵심 서비스인 메일 앱을 대체할 G메일 앱도 선보였다.
유튜브 앱도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놨다. 실제로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자체 앱 대신 구글 지도나 G메일 앱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튠스의 앱스토어 순위를 조사한 앱데이터는 현재 아이튠스에서 1, 2위를 하는 무료 앱은 구글의 유튜브와 지도 앱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의 시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전담팀에서 일할 개발자를 모집하는 구인광고도 화제다. 최근 나인투파이브맥은 구글이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에 iOS 앱 개발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실으며 “당신은 iOS에 구글을 적용시킬 수 있다”고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인터뷰를 싣고 “우리는 기존 구글 앱을 iOS 플랫폼에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은 더욱 새롭고 신선한 앱을 내놓고 애플 iOS 플랫폼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