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입주기업 26%, 공장 이전 검토

산업단지 입주기업 가운데 26%가량이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부분 해외 보다는 국내 이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전국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 6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기업 가운데 26.9%가 향후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97%가 해외 이전보다 국내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이전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토지가격(40.6%) △희망하는 지역 내 부지부족(26.6%) △이전비용 부담(15.6%) 등을 꼽았다. 공장 유형별로는 자가기업(23.1%) 보다 임차기업(31.6%)이 공장이전 계획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설립 시기별로는 신생기업보다는 공장을 설립한 지 오래된 기업일수록 이전 계획이 높게 나왔다. 설립 5년 미만(25.0%), 5~10년 미만(28.1%), 10년 이상(28.7%) 등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공장을 이전하거나 별도 공장설립 계획을 보다 많이 갖고 있었다. 10인 미만(30.3%), 10~50인 미만(33.6%), 50~100인 미만(19.0%), 100인 이상(16.2%) 등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많은 소규모 임차공장들이 국내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높은 토지가격과 적합한 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가격과 적정부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선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와 같은 입지공간 제공에 정부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