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할당관세 내려갔지만 가격인하 힘들듯

새해 액화석유가스(LPG) 할당관세 인하는 연장되지만 당분간 소비자 요금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다.

2일 LPG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새해 LPG 할당관세를 3%에서 0%로 인하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LPG업계는 관세인하로 공급가격에서 1㎏당 20원 정도 인하요인이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그동안 LPG업체에 누적된 인상요인 때문에 당분간 소비자 요금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1월 LPG 공급가격을 지난달 수준으로 동결했다. LPG업계는 3개월째 국제가격 등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공급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E1에 따르면 가격 미반영분이 누적돼 1㎏당 8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다.

정부의 할당관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지 않았다면 인상요인이 1㎏당 100원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관세인하 연장조치는 LPG가격 인상요인을 일부 상쇄하는 수준”이라며 “국제 LPG 가격이 인하되더라도 누적된 인상요인 때문에 소비자가격 인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