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 사용자 두 명 중 한명은 할부금이나 약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기기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휴대폰 구입자의 56%가 이전 기기의 할부금 및 약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10일까지 14~64세의 휴대폰 보유자 20,794명을 조사한 결과다.
휴대폰 교체 이유로는 응답자 중 39%가 `최신 휴대폰을 갖고 싶어서`라며 가장 많은 답변을 했다.
반면,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기능 및 품질에 불만이 있어서 교체했다는 응답은 29%였으며,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고장·파손 때문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휴대폰 교체의 대부분이 대부분이 통신사의 부추김에 따른 것이라며, 과잉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통신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