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PC, "이 때만 기다렸다"

윈도8 PC, "이 때만 기다렸다"

연중 최대 규모 PC 판매 시즌이 막 올랐다. 이번 주말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업계는 졸업·입학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각 업체는 연중 PC 판매량이 가장 많은 이 시기에 윈도8 출시 후 잠잠했던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켜 신제품 판매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아카데미 페스티벌`, `백투스쿨` 등으로 불리는 이 시기는 겨울방학과 졸업·입학이 있는 PC업계 대목이다. 이르면 방학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입학 후 3월까지 이어진다. 이에 국내 시장은 1분기 PC 판매량이 가장 많은 만큼 제조사 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PC 제조사는 중요한 판매시기를 맞아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구매자를 위한 사은품부터 경품 추첨 행사, 행사 모델 특가 할인 판매 등이다. 프로모션 시기를 늦춰 잡은 업체는 경쟁사 움직임을 주목하며 전략 차별화에 고심 중이다.

졸업·입학 시즌 판매 행사의 포문을 여는 곳은 LG전자와 삼성전자다.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각 업체의 `아카데미 페스티벌`은 3월 말까지 계속된다. LG전자는 윈도8를 탑재한 탭북 Z160과 울트라북 Z360 등 신제품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모니터를 비롯한 PC관련 제품 구매고객을 위한 경품행사 등도 마련했다.

해외 주요 PC 제조사도 국내 시장 대목인 졸업 입학 시즌 잡기에 나섰다. 델은 `희망 델(Dell)이 울린다`는 컨셉으로 아카데미 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품에 따라 PC 주변기기를 선물로 증정하고 한정 특가 이벤트도 마련했다.

도시바, 소니 등도 1월 말 경 프로모션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확한 날짜는 미정으로 경쟁사와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프로모션에 들어갈 예정이다. 행사 규모 등 전략 구상에 힘쓰고 있다.

유통업체도 졸업·입학 대목을 잡기 위해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노트북, PC 특별전을 시작한다. 업체행사와 함께 별도의 자체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했다. 오픈마켓도 노트북 등 온라인 주문고객을 위한 기획전을 연다.

김규진 도시바코리아 이사는 “학생 및 새출발을 준비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알찬 프로모션과 사은품을 포함한 각종 구매혜택을 준비 중”이라며 “각 업체별로 중요한 시기인 만큼 판매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