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 인정기관 지정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공학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평가·인증해 주는 역할을 담당할 인정기관으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을 지정했다. 2010년 인정기관 지정을 신청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인정기관심위원회로부터 2년여 간 심사를 거친 결과 평가·인증의 합목적성, 인프라 등 지정 기준을 충족해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 인정기관 지정

평가·인증기관에 대한 인정기관 지정제도는 고등교육의 자율적인 질 관리 및 책무성 강화를 위해 2008년 도입됐다.

이 제도는 정부가 평가·인증기관의 기본 적격성, 평가·인증 역량, 평가·인증 기준과 절차 등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해 당해 기관이 평가·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요건을 충족했음을 확인해주는 제도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 앞서 한국간호교육평가원과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이 인정기관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오는 7일부터 2018년 1월 6일까지 5년간 공학교육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활동한다. 인정기관 지정 후에는 인정기준의 준수 여부, 제출한 실행계획에 대한 이행 정도 등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인정기관심의위원회 산하에 공과대학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지도감독위원회가 설치·운영된다.

지정 3년차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인정기관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1999년 설립 이후 공학교육 혁신과 공과대학 졸업생의 자질 향상을 목표로 인증활동을 실시해 왔다.

공학교육의 다자간 협의체인 워싱턴어코드, 서울어코드 정회원, 시드니어코드, 더블린어코드 준회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어코드를 주도해 국제화 시대를 대비한 공학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성조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수석부원장(중앙대 교수)은 “국내외 산업계가 요구하는 공학 인재 육성과 우리나라 대학의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