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커버스토리]지방은행 정보화 계획

대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은 약 2400억원 자본예산을 책정했다. 경비예산까지 합하면 지방은행 IT예산은 대략 36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자본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789억원 규모인 경남은행이다. 이 금액은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추진하고 있는 IT아웃소싱을 감안해 계산한 수치다.

경남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PR) 시스템 구축, 금융자동화기기(ATM) 도입, 정보계시스템 이중화, 인터넷뱅킹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한다.

경비예산 역시 429억원으로 6개 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해(356억원)보다 73억원 증가했는데 대형 프로젝트 추진으로 인건비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자본예산 520억원을 포함해 총 740억원의 IT예산을 책정했다. 고객층 확대를 위한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에 170억원, BPR시스템 개선에 64억원, 노후 ATM 교체에 40억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도 서버 증설과 노후 서버 교체(30억원), 내부등급법 2단계 도입·대응(18) 사업이 추진된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북은행이 세 번째로 많은 예산인 427억원(자본예산 375억원)을 IT예산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며 차세대 시스템에 지급할 금액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함께 인터넷뱅킹 고도화, 다이렉트뱅킹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관리(ALM) 시스템 고도화와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대구은행은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500억원(자본예산 350억원, 경비예산 150억원)을 책정했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한 다운사이징으로 연간 50억원을 절감하게 됐지만 정보계 시스템 고도화(70억원) 사업으로 20억원이 늘어나게 됐다.

올해는 정보계 시스템 고도화 외에 망분리·유해사이트차단·웹위변조 방지·인터넷뱅킹 방화벽 고도화 등 보안 강화에 집중한다. 또 대구와 경북지역 세금 수납업무를 통합 관리·지원하는 `통합세정센터`를 구축해 IT시너지 창출에도 힘쓴다. IT와 비즈니스 직무 연수를 강화해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은행 IT예산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자본예산 181억원, 경비예산 293억원 등 총 474억원의 IT예산을 책정했다. 광주은행은 온라인 시스템 교체와 콜센터 컴퓨터전화통합(CTI) 시스템 재구축을 추진한다.

제주은행은 정확한 예산은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와 대동소이하게 예산이 편성됐다고 전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정보계 시스템 표준화와 사용자 화면(UI) 개선작업,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 대응 인터넷뱅킹과 홈페이지 개선, IP텔레포니(IPT) 도입 등이 추진된다.

또 신분증 스캐너 도입 등 이미지 처리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각종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시스템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