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제조 전문기업인 대하전선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대하전선(대표 하덕팔)은 태양광 모듈 정션박스와 커넥터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영업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정션박스는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전력을 여러 개의 커넥터를 통해 상호 연결하는 장치다. 계통 연계시 전력 안전성을 위해 모듈에 설치한다.
대하전선은 정션박스와 커넥터(연결선) 완제품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국내 생산에 나선다. 기존 제품에 비해 발열량을 30% 이상 줄였고 전기 저항은 10% 이상 개선했다. 박스 내부에는 선형·가교 구조를 도입해 강도를 높였다. 필터는 기존 수지 대신 구리를 사용해 습기·이물질 오염에 강점을 지녔다.
대하전선은 태양광 모듈의 단자 박스 방수·방열구조 등으로 총 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 정션박스와 커넥터는 UL, TUV 인증을 획득해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는 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을 10% 이상 낮추면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품질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하전선은 최근 국내 태양광 모듈제조기업에 샘플제품을 공급하며 본격 영업을 개시했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의 부품·소재 공급사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품질과 사후관리에서 경쟁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병철 대하전선 부사장은 “순수 국내 기술과 부품으로 제품을 개발하면서도 품질·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JET(일본 전기안전환경연구소)인증을 신청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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