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소재인 봉지재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 등 국내 업체와 독일 헨켈·바커가 올해 LED용 봉지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봉지재는 LED 칩·와이어를 습기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소재로, 보통 실리콘을 사용해 만든다. 미국 다우코닝 등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봉지재 개발을 서둘러 하반기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커도 오는 3월까지 LED용 봉지재를 포함해 전기·전자제품에 활용되는 실리콘 생산 설비를 국내에 갖출 계획이다. 헨켈은 실리콘 봉지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LED 업체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는 목표다.
바커코리아 관계자는 “LED와 전기·전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실리콘 소재 양산을 준비해왔다”며 “1분기 중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양산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한 다우코닝도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충북 진천에 LED용 실리콘 생산 설비를 갖춘 다우코닝은 이듬해와 2011년 총 두 차례에 걸쳐 라인을 확장한 바 있다. 봉지재·접착제 등 LED 제작에 사용되는 다양한 실리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내구성을 높인 새로운 봉지재 5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다우코닝 관계자는 “LED 응용 분야에 활용되는 다양한 실리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충북 진천 공장을 국내와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