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MMI 획득 조직 40% 늘었다

지난해 역량성숙도모델통합(CMMI) 인증을 획득한 조직이 예년 평균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기에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CMMI를 채택하는 조직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CMMI 컨설팅 전문업체 TQMS(대표 이민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MMI 공식 심사 수행(실제 인증 획득) 건수는 42건으로 2009년~2011년 평균 30건 대비 40% 늘어났다. 이는 12월 21까지 수행된 심사 건수로 21일 이후 연말까지 완료된 심사 건수까지 합하면 44~45건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레벨별로 살펴보면 레벨2 인증 획득이 10건, 레벨3가 30건, 레벨4가 2건이었다. 특히 사업계획에 따라 연초 심사를 준비해 연말에 인증을 획득하는 사례가 많았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 특허청 특허넷, 교보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롯데정보통신, LIG시스템, 포스코ICT 등이 모두 11월 이후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CMMI 인증 획득이 늘어난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2007년부터 `3년간 인증 유효기간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2008~2009년 인증을 획득한 조직이 3년 유효기간 만료에 따라 재인증 획득에 나서면서 재작년부터 인증 획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이유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악화되면 기업은 으레 품질관리비 같은 간접비를 줄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CMMI 획득 건수가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SW 품질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자격 요건 확보 수단으로 CMMI 인증을 획득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해외 고객사가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더라도 초기 영업 단계에서 자사 SW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서 CMMI를 활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 주로 동남아나 중국 진출을 노리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CMMI를 영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민재 TQMS 대표는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CMMI 획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 확보가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곳이 많다는 의미”라며 “이런 추세는 2011년부터 시작됐고 올해와 내년에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CMMI 인즉 획득 조직 추이

자료:TQMS

지난해 CMMI 획득 조직 40% 늘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