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IPO 나서나...美 인터넷 기업 IPO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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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인터넷 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뛰어 올랐다. 인터넷 기업 규모 사상 세계 최대 IPO 규모를 기록한 페이스북 덕이다. 이어 내년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트위터의 IPO도 임박해 있다.

6일 포브스·매셔블·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IPO에 나선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2011년 IPO를 실시한 인터넷기업 시가총액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과 동시에 160억달러(약 17조원)를 유치해 낸 페이스북 IPO가 이끈 것이다.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총액은 전년 대비 63% 줄었다.

매셔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인터넷 기업 가운데 59%가 상장가 대비 연말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첫 거래 가격보다 연말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한 기업도 47%였다. 지난 2011년 42%의 기업이 상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14%만 첫 거래가격을 넘어 올라 거래되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해 페이스북 다음으로 IPO 규모가 컸던 기업은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ERP) 기업 `워크데이`다. 상장 첫날 대비 연말 주가가 74%가량 올라 지난해 가장 성공적으로 IPO를 해낸 IT 기업으로 꼽혔다. 페이스북에 앞서 지난해 4월 IPO를 실시했던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 기업 스플렁크도 70%가량 주가가 뛰어 올랐다.

하지만 페이스북 충격도 컸다. 지난해 인터넷 기업 IPO 규모 성장을 이끈 페이스북은 등장 이후 실망감으로 다른 인터넷 기업의 IPO 속도를 늦췄다. 페이스북이 상장한 지난해 5월 이전 IPO에 나선 인터넷 기업이 10개 기업에 달했지만 페이스북 상장 이후 연말까지 6개에 불과하다. 징가 등 동종 인터넷 기업의 주가에도 타격을 입혔다. 매셔블은 “페이스북의 상장이 준 충격은 많은 인터넷 기업이 IPO를 다시 검토하도록 하거나 시기를 조절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난 주말 트위터의 IPO 전망이 나와 페이스북 충격에 빠졌던 인터넷 기업 IPO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포브스는 그린크래스트캐피털 보고서를 통해 트위터가 올 연말 IPO 준비를 시작해 내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앞서 잭 도시 트위터 회장이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트위터의 IPO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장외시장 거래액을 기준으로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10억달러(약 1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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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