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삼성·LG CES에서 스마트기기 전분야 정면 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2013`에서 TV와 가전, 모바일 등 스마트기기 전 분야에 걸쳐 정면 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놀라움의 여행(Journey of Wonder)`을 주제로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크기인 2602㎡의 전시공간을 꾸민다. LG전자는 `스마트라이프를 터치하라(Touch the Smart Life)`를 슬로건으로 2043㎡의 부스를 차렸다.

◇삼성만의 `스마트 풀 라인업` 총집결

삼성전자는 TV에서 `초대형·UHD·스마트 TV, 에볼루션 키트` 등 새로운 차원의 TV를 공개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110형, 95형, 85형의 초대형 TV로 구성된 `빅 스크린 TV 존`을 설치한다. 삼성은 기존 TV와 전혀 다른 형태의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한 TV 공개도 예고했다.

2013년형 LED TV는 `궁극의 편안한 TV 시청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보이스 인터랙션 기능을 통해 음성인식과 실시간 방송 검색 및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TV와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다. TV 핵심 기능을 최신 제품으로 진화시켜 주는 세계 최초 쿼드코어칩 탑재 `에볼루션 키트`도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서로 콘텐츠를 주고받는 삼성 고유의 `올셰어(AllShare)` 기능을 체험할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모니터에서는 해외 유명 디자인상을 석권한 `시리즈9`과 CES2013 혁신상을 수상한 `시리즈7 모니터`가 핵심이다. `시리즈7 터치 모니터`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손으로 직접 화면을 컨트롤 할 수 있다.

2013년 삼성 오디오·비디오(AV) 기기는 음질은 물론 TV와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와 연결을 무선으로 지원해 편리성을 강화했다. 진공관을 탑재한 사운드 바(HW-F750)와 TV와 AV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사운드셰어(Soundshare)` 기술도 선보인다.

생활가전에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T9000 냉장고` 모델을 미국향으로 개선한 신제품이 첫 공개된다. 삼성 스마트가전은 와이파이 지원이 가능한 10형 크기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가족간 사진이나 메모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요리책도 만들 수도 있다. 4도어 모델과 전자동 세탁기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인덕션 레인지,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 생활가전 제품군이 공개된다.

모바일에서는 갤럭시노트 10.1 LTE를 비롯 갤럭시노트2, 갤럭시카메라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 7도 선보인다. 2013년형 뉴 시리즈 7 크로노스는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전문가를 위해 울트라북 수준의 20.9㎜의 두께를 적용했다.

◇LG전자 `고화질`과 `쉬운 스마트`

LG전자는 `고화질`과 보다 `편리한 스마트` 기능을 CES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고 디스플레이 제품과 간단한 터치로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하고 작동시키는 스마트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세계 최소 두께 베젤(테두리)의 55형 사이니지 122대로 만든 초대형 3D 비디오월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최근 한국에서 출시한 OLED TV는 `ㄹ`자 비대칭 구조 스탠드 디자인의 제품까지 선보인다. 스마트폰보다 얇은 두께다. 고유 WRGB방식의 기술우위를 앞세운 화질과 독보적인 색 재현력을 보여줄 수 있는 19대의 OLED TV로 대형 조형물도 마련했다.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라인업과 초고화질 콘텐츠를 전시한다. 전시장에서 LG전자는 KBS와 함께 울트라 HD TV 콘텐츠를 공동 시연하면서 글로벌 UHD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2013년 형 LG시네마3D스마트 TV는 대화형 언어를 인식해 콘텐츠까지 찾아준다. 모바일 기기에 저장한 콘텐츠를 손쉽게 TV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태그 온(Tag On)` 기능도 갖췄다. LG 구글TV는 42, 47, 55, 60인치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 PC 신제품 및 다양한 크기의 디지털 사이니지도 대거 선보인다. △윈도8에 최적화된 멀티터치 모니터(ET83) △세계 최초 21 대 9 화면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EA93) △그래픽 전문가용 WQHD(2,560×1,440)고해상도 모니터(EA83) 등이다. 방송 프로그램 송출과 동시에 광고 문구나 사진도 자연스럽게 표시해 주는 `이지사인TV(모델명:47LT560)`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가전을 체험할 가상의 시나리오형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집 밖에서는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드럼세탁기를 음성으로 원격제어하고, 장을 보면서 냉장고 안의 식품목록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추천 레시피에 맞춰 구동하는 스마트 오븐과 개인별 건강을 고려해 메뉴를 추천하는 스마트냉장고를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가전에 제품을 갖다 대면 해당 기능이 작동하는 신개념을 과시한다.

모바일에서는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LG전자 고유의 `매직리모컨` 하나로 TV시청과 스마트폰, PC 등 여러 스마트기기를 연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해볼 공간도 마련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