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대학 새해 역점사업]우수인재 확보·연구역량 강화 `두토끼` 잡는다

국내 연구중심대학들의 올해 화두는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 및 인재 양성이다. 여기에 각 대학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연구소의 내실을 다져 글로벌 연구소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다.

DGIST 로봇공학전공 대학원생들이 강의를 듣는 모습.
DGIST 로봇공학전공 대학원생들이 강의를 듣는 모습.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2013년. 방법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수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라는 공통과제를 안고 있는 연구중심대학들의 올해 중점추진사업을 정리해본다.

학생들이 이공계를 선호하지 않는 이른바 이공계 기피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공계 인재확보가 생존의 필수조건인 기업에 이공계 인력부족 현상은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올해 연구중심대학이 추구할 핵심 키워드는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길러내는 것이다. 인재 확보와 인력양성은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역량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

◇우수인재 확보에 사활=연구중심대학 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유니스트(UNIST)는 올해 인적자원 유치에 총력을 쏟는다.

2014년 학부과정을 첫 개설하는 DGIST는 올해 새로운 융복합 교재와 커리큘럼을 개발하느라 분주하다. 커리큘럼은 각 분야 최고 수준 교수들이 맡고 있으며, 학부과정 캠퍼스도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DGIST는 학부과정에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학고와 우수 일반고를 중심으로 발빠른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UNIST의 인적자원 확보는 연구 수월성 강화가 목적이다. 해외 석학과 중견급 교수, 우수 대학원생을 확보해 연구역량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해외 석학과 중견 교수의 연구몰입환경 조성 지원 패키지를 개발하고, 세계적 석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교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융복합 인재양성의 산실=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스텍은 학과가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수월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바텀업식 발전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학제 간 융합교육과 연구플랫폼으로 활용할 융합동을 내년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융합동은 융복합 교육과 연구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 학부과정을 신설하는 DGIST 역시 교육목적은 융복합 과학기술 혁명을 선도할 인재양성이다. 전공의 구분을 초월한 융복합 인재를 집중 양성하겠다는 의미다.

KAIST는 올해 녹색성장대학원과 미래전략대학원을 각각 개설해 녹색기술 정책관리자와 전략기획능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역량 강화·기초연구단 기반 구축=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이공계 대학이 올해 추진할 과제다. 개교 20주년을 맞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올해 기초과학연구단인 초강력 레이저과학연구단 운영에 들어간다. 이공계 명문인 칼텍과는 올해부터 3년간 `교수 1:1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또 문화기술(CT)분야 원천·응용기술을 문화콘텐츠에 접목하기 위해 CT연구소도 설립한다. 연구소는 광주지역 문화산업 활성화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도 기초과학연구단인 식물노화수명연구단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가고, UNIST도 SMART(Soft Matter Rearch Team)사업단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연구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 14년간 진행한 BK 후속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역구역량 강화를 위해 박사과정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 융합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 연구동 예산 확보에도 나선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