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를 시작으로 대경권 내 중소벤처기업 기업지원기관이 기업이 있는 현장으로 속속 둥지를 이전할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송인섭·이하 대구TP)는 이달 말 재단 본부를 현재 대구시 동구 대구벤처센터에서 기업집적단지인 성서산업단지로 이전한다.
현재 성서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는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와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바이오헬스융합센터 세 개 센터가 기업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TP 재단 본부는 현재 모바일융합센터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 3, 4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모바일융합센터는 최근 증축공사가 마무리돼 사용승인만 남겨놓은 옆 건물으로 이전한다.
이번 이전 결정은 집적된 현장 속에 기업지원기관이 있어야만 효과적이며 현장감있는 기업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재단과 각 특화센터 행정기능이 통합돼 원활한 행정업무를 위해서도 재단 이전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재단 본부 이전으로 비게 될 대구벤처센터 공간은 기업에 임대할 방침이다. 송인섭 원장은 “재단 본부가 굳이 시내 좋은 입지에 있을 필요가 없으며 철저히 기업이 모여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실질적 기업지원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과 경북테크노파크도 오는 2015년까지 본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DIP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내 SW융합클러스터 구축사업의 하나로 오는 2015년 말 건립예정인 SW융합기술지원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SW융합기술지원센터는 3395㎡ 부지에 총사업비 240억여원을 투입, 지하 1층과 지상 6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올해 SW융합클러스터 구축사업으로 확보한 55억원 예산 중 일부를 부지 매입비로 활용하고 올해 말 설계에 착수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DIP는 2015년 SW융합기술지원센터 입주를 계기로 SW융합클러스터에 ICT기업을 집적화해 SW융합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남대 내에 위치한 경북TP도 기업지원을 위한 부지 확장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경산지식산업지구로 제2 글로벌 벤처동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지원기관 관계자는 “기업이 있는 현장으로 기업지원기관이 자리를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현장에서 기업을 밀착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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