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도 1분기 LG전자가 만든 구글TV를 살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또 오는 9월 공개를 목표로 새로운 4.0 버전 구글TV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8일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CES에서 세계 첫 구글TV 3.0 버전을 선보였다”며 “1분기에 한국 시장에서도 이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구글TV를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생산라인 점검과 한국 성향에 맞는 언어, 서비스를 보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2013년형 LG전자 스마트 3DTV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구글TV까지 함께 공개하는 방안을 찾는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인 `넷캐스트` 외에 구글 운용체계(OS) TV를 강화하는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제한적으로 선보인 구글TV 2.0 버전의 반응이 만족스럽다는 판단 때문이다. LG전자는 3.0 버전 구글TV를 개발, 라인업을 확대해 올해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기존 47인치와 55인치 제품만 출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42, 47, 50, 55, 60인치까지 패널 크기를 다양화했다. 디자인도 프리미엄형과 일반형으로 이원화하는 등 구글TV 대응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차세대 구글TV 4.0 버전도 가장 먼저 내놓는다는 목표다. 이미 구글과 4.0 버전 제품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 IFA에 공개하는 것이 유력하다.
중국 TCL과 스카이워스는 CES에서 2.0 버전의 구글TV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 3.0 버전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들 보다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셈이다. LG전자는 구글TV 4.0버전에 이전 제품보다 구글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TV에 폭넓게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경험(UX)을 더욱 편리하게 하면서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과 TV의 연결성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내 최대 가전 유통채널이면서도 구글TV를 팔지 못했던 베스트바이도 LG 구글TV 판매를 곧 시작한다. 베스트바이는 그동안 `구글TV`에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LG전자 구글TV의 미국 내 반응을 보고 최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