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단말기 업체들 "구글 의존도 낮춰라!" ZTE도 모질라 스마트폰 준비

스마트폰 업계의 다크호스 중국의 ZTE가 모바일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ZTE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모질라의 오픈소스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쳉 리신(Cheng Lixin) ZTE 미국사업부 최고경영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ZTE가 유럽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모질라 파이어폭스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TE는 미국 시장에도 올해 내 모질라 스마트폰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어떤 이동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는지 밝히진 않았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타이젠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으며 ZTE 역시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모바일 OS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2위의 스마트폰 업체인 ZTE는 새 모바일 OS 탑재 단말기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쳉 리신 ZTE 미국사업부 CEO는 “구글의 생태계와 혁신 방법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소비자 연구와 준비가 완료되면 미국 시장에도 연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도이치 텔레콤, 스프린트 넥스텔, 텔레포니카 등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가 모질라의 개방형 모바일OS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기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제이 설리반 모질라 제품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기 사업에서 퀄컴, TCL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홀딩스, ZTE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