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종류나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모바일기업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이 무료로 배포된다.
원더풀소프트(대표 오현주)는 내주부터 자사 개인용 MEAP 솔루션 `엠비즈메이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엠비즈메이커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앱을 제작할 수 있는 앱 자동화 저작도구, 이를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버 플랫폼, 앱스토어까지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앱 개발에 필요한 전문언어를 몰라도 워드·파워포인트·엑셀 등 오피스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앱을 제작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개인용 엠비즈메이커는 기존에도 무료로 배포되긴 했지만 대부분 기능이 제한돼 전체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 36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모든 기능을 사용제한 없이 무료 배포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업에서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엠비즈메이커 활용을 위한 무료 이러닝 동영상도 서비스된다.
원더풀소프트가 엠비즈메이커를 무료 배포하기로 한 것은 모바일 기기가 증가하면서 업무용 앱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치중됐던 개인용 앱도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과 SAP, KTH 등은 이미 업무용 앱스토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앱스토어 서비스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업무용 앱은 개발이 어렵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다. 전문가가 아니면 완성도도 떨어진다. 원더풀소프트는 국민들이 단순이 앱을 소비하는 소비지가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앱을 만들어 사회와 학교, 직장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게 무료 배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엠비즈메이커는 원더풀소프트가 15년간 25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제품이다. 사용자화면(GUI) 기반 자동화 개발도구를 활용해 앱 제작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30분의 1로 줄여준다. 정보 제공형, 업무·비즈니스용, 엔터테인먼트, 생활과 관련된 모든 앱을 엠비즈메이커로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엠비즈메이커를 이용해 빌딩임차관리 앱을 개발, 유료 판매 중이다. 한 대기업 인사부서에 근무 중인 B씨는 지급품의서를 모바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해 사내에서 활용하고 있다.
원더풀소프트 측은 “1인 1앱 만들기를 뛰어넘어 1인 1앱스토어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엠비즈메이커 무료 배포는 원더풀소프트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