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윈텔(윈도+인텔) 진영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시장조사·분석 업체인 카날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MS와 인텔의 PC가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시장을 지속적으로 내어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날리스의 전망에 따르면 윈텔 진영은 올해 컴퓨터 시장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72%의 시장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데스크톱, 넷북, 노트북 모두 합친 시장이 2011년 4분기보다 10%나 줄어들었다. 2년 간 20% 가까이 시장이 줄어드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MS의 간판 소프트웨어인 윈도8이 터치스크린 지원 등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했지만 PC 판매에 불을 붙이진 못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새 OS 시스템을 배워야 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PC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애플, 구글 등의 태블릿 단말기 시장은 계속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날리스는 2016년 경이면 태블릿PC가 컴퓨팅 단말기 시장의 5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핀-첸 탕(Pin-Chen Tang)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윈텔 PC는 이메일 송수신이나 웹브라우징 등 개인 사용자들의 일상 업무용 컴퓨팅 단말기 선택 시 최우선순위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구하는 일상적인 컴퓨팅 업무 대다수는 태블릿PC,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수행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