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보급형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일부 언론과 투자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주장에 그럴 일이 없다고 애플 경영진이 단호히 쐐기를 박았다.
10일(현지시각) PC매거진, 더 넥스트 웹 등에 따르면 필 쉴러 애플 전 세계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애플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저가 아이폰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국어 신문인 상하이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것으로, 필 쉴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저렴한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지만 애플 미래 제품에는 결코 나오지 않을 것(this will never be the future of Apple`s products)”이라고 말했다.
더 넥스트 웹에 따르면 이 인터뷰에서 필 쉴러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모든 제품들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유니바디 디자인 등 최고 기술만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시장을 보면 먼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없다가 이제 저렴한 스마트폰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스마트폰이 아닌 제품은 퇴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발전될수록 애플의 고급 아이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단 20%에 불과하지만 시장 수익은 75%가 애플에 귀속된다”며 이 때문에 애플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은 타이완 디지타임즈,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몇몇 투자 애널리스트들이 애플 공급망 정보원을 통해 들었다며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달 초 캐나코드 지누이티(Canaccord Genuity)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가 2분기 내 고사양의 하이엔드 아이폰 신제품(아이폰5S)과 함께 보급형 아이폰 모델도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애플 전문 투자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레이 애널리스트 또한 9일(현지시각) 투자자 노트에 애플이 보급형 버전의 아이폰을 개발 중에 있다고 썼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의 가격을 99~149달러에 책정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149~199달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