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르노삼성 자동차가 올 하반기 중 국내에 시판할 예정인 도심형 크로스오버 ‘캡처(Captur)’의 사진 및 일부 사양을 11일 공개했다.

르노 그룹이 개발한 캡처는 SUV의 감각적인 외관, MPV(다목적 차량)의 모듈형 인테리어와 넉넉한 실내 공간, 콤팩트 세단의 민첩성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도심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르노 캡처의 콘셉트카는 2012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었고, 국내외에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양산 차는 콘셉트카의 특징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다만, 르노의 디자인 수장인 로렌스 반 덴 애커가 이끌어 낸 최신 르노차의 디자인 테마는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차체 길이는 4.12미터로, 경쟁모델로 지목된 쉐보레 트랙스(4.25미터)보다 짧다. 하지만 전면 유리를 앞쪽으로 전진 배치하여 실내 공간이 넉넉하며, 모듈형 설계와 기발한 수납 대책으로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소형차에 비해 지상고와 앉는 위치가 높아 시야가 좋고 적재공간도 넓다.

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독특하고 컬러풀한 실내의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르노의 R-링크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태블릿이 탑재되며, 6개의 스피커, 블루투스, 오디오-스트리밍, 알카미스® 하이파이 사운드를 지원한다. 외관의 경우 차체와 지붕 색상을 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실내 역시 고객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컬러와 모티프로 주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르노 캡처에 탑재될 엔진과 변속기 등은 아직 정식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모두 준비되며, 특정 사양의 경우 동급 최고의 연비와 96g/km의 뛰어난 이산화탄소 배출 수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캡처 콘셉트카의 경우 1.6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160마력, 38.7kgm의 힘을 냈다.

이와 함께 르노는 ‘도로 접지력에서부터 엔진 반응과 민첩한 핸들링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의 역동성으로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캡처를 소개하고 있다. 캡처는 동급에서 뛰어난 운전재미를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르노 그룹은 이 차를 3월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한 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국내에는 르노삼성 자동차가 올 하반기부터 수입해 판매한다. 그에 앞서 3월말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민병권 기자 bkmin@rpm9.com

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르노삼성 신차 ‘캡처’, “달라도 너무 달라”
르노 캡처 콘셉트카.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르노 캡처 콘셉트카.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르노 캡처 콘셉트카는 탈착식 지붕과 시저도어를 적용했다.
르노 캡처 콘셉트카는 탈착식 지붕과 시저도어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