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포함하는 공인전자주소(#메일) 2차 접수가 15일 시작된다. 지난 1차 접수 때 미처 접수를 하지 못한 국가기관·단체·법인·개인사업자와 함께 일반인까지 접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1인 1주소` 시대가 열리게 됐다.
14일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사업과 12월 1차 접수 기간(11일~26일)에 접수된 주소(단체·법인·개인 포함) 수는 75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일반인까지 #메일 접수를 시작하면서 등록 주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인들은 KTNET(GPost.co.kr)과 한국정보인증(onlinepost.co.kr), 코스콤(ansimmail.kr) 등의 중계사업자 포털을 통해 주소를 등록하면 된다. 계정 생성 비용은 1만원이지만 공공기관에 주소 검색을 동의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메일 등록은 실명과 가명 모두 가능하다. 개인의 경우 `대표#홍길동.개인`, `금융거래#박기쁨1004.개인` 형태로 계정을 생성한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복수 등록이 가능하지만 개인은 1개 주소만 발급받을 수 있다. 심사와 등록은 우선순위에 따르던 1차 때와 달리 접수순으로 이뤄진다.
최근 더존비즈온(mail36524.com)이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새롭게 지정을 받으면서 중계자가 네 곳으로 늘어났다. 웹케시와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중계자 심사를 받고 있고 아이앤텍도 심사를 준비 중이어서 사용자 선택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메일은 @메일과 달리 본인 인증과 송수신 확인을 보장해주는 주소 체계다. `온라인 등기우편`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보안성 때문이다. 보안성 외에도 문서유통 시간 단축, 업무 효율성·투명성 향상, 문서 생성·유통 비용 절감, 종이문서 감소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앞 다퉈 #메일 도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달부터 하청업체에 전달하는 계약서를 #메일로 전달하기로 하고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전력뿐만 아니라 지경부 산하 60개 공공기관, 국세청과 교통안전공단, 경찰청 등에서도 각종 고지서와 공문서 고지 업무에 #메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방세(자동차세·재산세·주민세)를 #메일 기반 온라인으로 고지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와 NIPA는 중계사업자들과 협의해 홍보에 더욱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매월 온라인 잡지를 발행하고 일반인 대상 분기별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반 우편과 #메일 비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