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호 코스닥 상장 포티스, 공모가 3900원 확정

오는 29일 새해 첫 코스닥 상장기업이 되는 셋톱박스 전문업체 포티스(대표 설진영)가 공모가를 3900원으로 확정했다.

포티스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 밴드(3500원~3900원)의 최상단인 39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기관투자자들의 95.17%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적어내며 313: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만 모두 346곳에 달했다. 이로써 포티스 공모자금은 48억50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조달된 자금 대부분은 안드로이드OS 기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와 홈 멀티미디어센터형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에 투입된다. 일부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도 쓰일 예정이다.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포티스의 사업 안정성과 경쟁력, 고부가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시장의 전망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진영 포티스 대표는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와 만족스럽지만 부담도 크다”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주력해 기업 가치를 극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티스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청약 신청 가능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