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전자책 해외 진출` 지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전자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16일 “아마존 등 해외 유통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접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문화부, `전자책 해외 진출` 지원 나선다

문화부는 2억원 규모의 `수출전자책 번역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기존에 해외 도서전에 한국관 공동 부스 마련 등 전자출판협회에 지원해 온 예산 5000만원에서 4배나 늘어난 금액이다.

`킬러 콘텐츠` 중심으로 영문 번역을 지원한다. 문화부는 “한 해 약 20종의 콘텐츠를 선정해 번역하고, 번역된 작품을 국제 도서전에 전시해 홍보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선정 기준은 스토리의 우수성과 대중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콘텐츠 위주”라고 전했다.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장르소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해외 독자 중심으로 타깃 번역 지원 대상을 잡을 것”이라며 “영화·애니메이션·만화 등 여러 매체로 활용될 수 있는 게 `스토리`를 갖춘 소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실용서도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관광 수요는 높은 반면, 영문으로 된 문화 소개 실용서는 부족한 현실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관광 실용서를 만들어도 번역하는데 드는 비용 문제로 업체들이 시의성 있게 책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못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비용 지원으로 아마존 등 B2C시장에 나갈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올해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지원 규모가 점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출판 시장 규모는 대비 전자책 시장은 4.9%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세계 출판시장이 2016년까지 종이책 시장은 연 평균 2.3%씩 줄어드는 반면에 전자책 시장은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