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전자의 자회사인 한국소니전자가 올해부터 6000억원대 규모의 새로운 전자 장비·부품을 생산한다.
한국소니전자는 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 1공구에 있다.
해당 전자 장비·부품은 SMT(Surface Mounting Technology)장비와 블루레이 다이오드다.
한국소니전자는 오는 3월 SMT 장비 시제품을 생산한 뒤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SMT장비는 각종 전자제품 기판에 저항, 콘덴서 등 칩 부품을 자동 고속으로 장착하는 설비다. 올해 900대를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에 2000대, 2015년에 3000대로 생산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한국소니전자는 또 오는 4월부터 블루레이 다이오드 시제품을 생산하고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루레이 다이오드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 기록하는 주요 부품이다.
한국소니전자는 블루레이 생산설비를 소니전자의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옮겨와 올해 총 500만~6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매출 규모는 총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소니전자는 신규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연말까지 300여 명을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금까지 자동차·컴퓨터용 광학 부품, 마이크 방송장비, 디지털디스크(DVD), 다이오드 등을 주로 생산했다.
윤경하 한국소니전자 이사는 16일 “이번 새 아이템 발굴로 회사가 제2 도약기를 맞고, 최근 수출 감소로 침체된 마산자유무역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972년 설립된 한국소니전자는 2000년대초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고, 10근로자가 5000여명에 달했으나 이후 수주 감소와 일부 생산라인의 동남아 이전 등으로 침체 국면을 맞았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