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지오씨엔아이, 공간정보 글로벌 기업 꿈꾼다

지오씨엔아이가 창업 10주년을 맞아 공간정보기술의 융·복합화를 실현하는 글로벌 중견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지오씨엔아이(대표 조명희, 경일대 위성정보공학과 교수)는 2003년 창업 당시 직원 8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70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석·박사급 전문인력이다. 직원은 IT인력을 제외하곤 대다수가 산림, 환경, 도시공학, 교통, 지리 등 GIS를 응용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경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해 경북테크노파크 입주 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는 독자 사옥을 보유한 기업으로 발전했다.

지오씨엔아이가 올해 창업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직원들의 연구장면.
지오씨엔아이가 올해 창업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직원들의 연구장면.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공간영상(위성영상·항공사진), 위성측위시스템(GNSS) 통합기술, 항공 레이저 측량자료 처리, 3차원 공간분석 모델링,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응용프로그램 개발 등 셀 수 없이 많다.

여기에다 3D 실감 GIS 구현기술과 실시간 현장정보 제공 및 유비쿼터스 솔루션 구현기술, 웹기반 멀티미디어 GIS 구현 기술 등 관련분야에서만큼은 국내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초기 경북도의 산림원격탐사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대구시 가로등관리시스템, 산림종합정보시스템, 3차원 하천방재정보시스템 등 다양하다.

지난해 초에는 국내 최초로 아리랑 2호 위성 영상을 활용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통합토지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수주했다. 울란바토르시 4800㎢ 규모의 토지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울란바토르의 효율적인 토지행정정보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오씨엔아이는 지난달 울란바토르시청 토지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3주간 공간정보기술과 행정업무사례 연수를 실시, 국내 위성정보산업의 해외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지오씨엔아이가 개발 중인 GIS솔루션을 보면 위성정보를 산림과 환경, 교통, 재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재 인적재난 및 자연재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3차원 공간정보기반 재해정보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생기는 홍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세대 홍수방어기술(하천 조사 선진화 기술부문)과 양식장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원격탐사기술을 활용한 양식장 판독사업도 진행 중이다.

위성과 항공사진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4대강과 전국 하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 수생태계 건강성 통합정보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물이 들어갈 수 있는 유망단지를 선정하는 평가기준이 될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및 활용시스템 개발도 한창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성과로 정부기관의 수상도 잇따랐다. 지난 2005년, 2008년, 2012년 세 차례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07년 산자부 장관상과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명희 대표는 최근 항공우주분야 전문위원으로서의 활동성을 인정받아 국과위 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명희 사장은 “창업 10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위성정보 활용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위성정보와 모든 산업을 융합해 응용범위를 넓혀 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