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충전 위치를 스스로 알아내서 충전하는 무선충전 기술이 개발됐다.
씨아이디티(대표 김선섭) 는 무선충전패드 위에서 휴대폰 위치를 찾아 충전할 수 있는 기술(Frequency Tracking Technology·FTT)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발혔다.
FTT 기술은 휴대폰이 충전패드에서 발생하는 주파수 변화를 찾아내 코일의 위치를 파악하는 주파수 트래킹 기술이다. 자석을 이용하지 않고도 휴대폰을 충전 패드 위에 올리면 코일이 서로 일치했는지 여부를 휴대폰 스스로 알아내 그 상태를 휴대폰 디스플레이에 LCD에 표시,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는지를 사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전자기 유도방식 무선충전은 무선충전패드에 내장된 1차 송신측 코일 위에 2차 수신측 코일(휴대폰)을 정확하게 서로 일치시켜 전력이 자기유도에 의해 송수신되는 원리다. 따라서 두 개의 코일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고효율의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은 이에 따라 충전패드와 휴대폰에 내장된 코일 정중앙에 영구자석을 삽입, 두 개의 자석이 서로 당겨서 코일의 위치를 강제로 일치시키게 했다. 그러나 최근 휴대폰에 다양한 센서들이 내장돼 있어서 영구자석이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휴대폰이 두꺼워지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FTT 기술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무선충전용 휴대폰에 탑재됐다. 세계무선전력전송협회(WPC)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기 유도방식 무선충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향후 휴대폰 무선충전시대를 이끌어가는 핵심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김선섭 대표는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고 WPC 규격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며 “WPC 표준기술로 인정되면 전 세계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지원 휴대폰은 이 기술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