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국내 재계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재계 등 2500여명의 각계 정상이 집결하는 행사다.
20일 재계, 정계 등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이 16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등의 재계 인사가 참석한다. 대선캠프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이인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파견돼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도자들과 개별적으로도 만나 박 당선인의 포부와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선 이후 현업에 복귀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도 오빠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2년째 참석한다. 김영훈 회장은 작년 11월 에너지 관련 세계 최대의 민간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돼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위상도 올라갔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 출신 국제단체 수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전망이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박태호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박홍재 현대차 부사장 등도 참석한다. 전광우 이사장은 고령화대비 정책 세션을 주재한다.
이들 참석자는 모두 24일(현지시각) 오후 전경련이 개최하는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모인다.
전경련은 이날 행사에 한국 측 참석자를 포함해 외국 인사 500명을 초청했다. 덴마크 전 총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의장이 건배사를 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한국의 밤` 행사를 1, 2부로 마련해 최태원 회장 등에게 시간을 할애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2009년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됐다가 2010년부터는 전경련이 주최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