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요금은 나중에 결산하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울산에 도입된다.
울산시는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와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시범 도입을 위한 협약`을 오는 22일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100여명의 울산 시민 체험단이 휴대전화에 후불 교통카드 프로그램을 입력한 후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나중에 요금을 결제하게 된다. 2개월의 체험단 운영이 끝나면 8월부터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모든 시내버스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정산시스템을 검증한다.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국토부는 휴대전화 후불 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에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시내버스 교통카드 서비스는 현재의 플라스틱 선불·후불교통카드, 모바일 선불 교통카드 등 3종류에서 4종류로 확대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전화 후불교통카드의 핵심 기능인 근접통신(NFC)서비스를 대중교통 이용뿐만 아니라 영화·공연티켓 구입, 음식비 결제, 주차확인, 사용자 인증 등 다른 응용서비스로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국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교통카드사, 울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됨으로써 교통카드 이용의 활성화는 물론 NFC 서비스 선도도시로 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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