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서 품질보증(QA) 테스트는 마치 자동차 안전점검과 같습니다. IT기기나 소프트웨어가 삶의 질을 높일 수도 있지만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큰 피해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로보팅 GUI(graphical user interface) 테스트 기업 테스트플랜트가 한국에 진출한다.
국내 비즈니스를 앞두고 방한한 조지 매킨토시 테스트플랜트 최고경영자(CEO)는 QA 테스트 자동화의 장점으로 △안정성 강화 △비용절감 △타임투마켓을 꼽았다. 매뉴얼 테스팅(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는 것)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반복점검으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시기적절하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8년 설립된 테스트플랜트는 로보팅 GUI 툴(TOOL) `에그 플랜트`를 애플, 구글, 시스코, 일렉트로닉아츠(EA), 보잉, 미국 국방부 등 세계 주요 기업과 기관에 공급한다.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서 애플리케이션, 시물레이션, 뱅킹, 게임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 QA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지 인식 특허를 보유해 로보팅 GUI 테스트 시장의 독보적인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매년 성장률은 70%에 달한다.
매킨토시 CEO는 “한국에서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 QA아웃소싱 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덩치에 비해 아직 매뉴얼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한국 IT QA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단기간에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영업라인을 가진 컴텍SNC와 손잡았다.
“한국은 세계 최고 IT 강국이지만 아직 QA분야 자동화 도입 수준은 북미나 유럽에 비해 현저히 늦습니다. 몇 년 전 유럽 한 은행이 단 며칠간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생긴 문제로 사용자들에게 수천억을 배상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제품·서비스의 보급과 매출이 증가할수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QA 단계에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테스트플랜트는 한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넘어 클라우드 방식 QA 테스트 툴 공급도 시도한다.
테스트툴과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를 클라우드로 구현해 놓고 고객이 원격으로 접속해 이를 이용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매킨토시 CEO는 “IT 정책에 힘을 쏟는 한국 정부가 공익 차원에서 중소기업에게 이 같은 QA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생산성 향상에 큰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킨토시 CEO는 인터뷰 내내 “단순 점검이 아닌 안정성 강화란 면에서 QA를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포드자동차 엔진 공장에서 첫 경력을 시작했다. 지금도 세미 프로드라이버 자격증을 가지고 익스트림 스포츠인 트랙 레이싱을 즐긴다.
그는 “레이싱과 마찬가지로 모든 IT제품 역시 철저한 정비와 테스트가 없으면 큰 사고를 피할수 없다”며 “생산성 제고와 동시에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QA 자동화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