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LED 전문업체 네오마루가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태국 산업규격인증(TIS)을 획득했다.
네오마루(대표 김형태)는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LED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려 수천억원 규모 조명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30억원을 달성한 네오마루는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으로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태국기업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5000만달러 규모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네오마루의 가장 큰 무기는 60여건에 달하는 기술인증에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태국 산업규격인증을 비롯해 기술표준원의 `신기술인증`도 연거푸 획득했다. 특히 태국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 외국기업 인증 합격률이 5% 수준에 불과하다.
또 2년간 구슬땀을 쏟아온 `LED조명 그라파이트 방열시트 제조기술`은 기술표준원이 선정하는 신기술 인증(NET)을 지난달 획득했다. 국가가 인정하는 신기술에 이름을 올린 것.
이 기술은 기존 방열시트보다 슬림화된 제조기술로 원가절감과 우수한 방열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차세대 LED조명의 경량화가 가능해 가격경쟁력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우수조달제품으로도 등록된다.
고순석 영업본부장은 “제품을 많이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 좋은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이라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는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사장은 “회사 설립 후 43명의 직원 가운데 30%가량을 R&D 전담부서에 투입했고 연구장비도 10억원을 지원했다”며 “초기 시설투자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좋은 기술은 반드시 찾 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 끊임없는 마케팅으로 틈새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국내 LED 시장 빅 10 진입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중미지역 진출에 힘써 5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