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소개한 소니사의 `엑스페리아 태블릿 Z(Xperia Tablet Z, 이하 태블릿 Z)`이 베일을 벗었다. 제품 출시를 맡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실물 사진이 공개됐으며, 해외 매체는 리뷰 형식의 사용기를 게재하기도 했다.
2011년 2위 업체를 목표로 태블릿 사업에 뛰어든 소니는, 그러나 `태블릿 S(Tablet S)`와 `엑스페리아 태블릿 S(Xperia Tablet S)` 등이 모두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잊혀졌다.
소니가 세 번째로 내놓은 풀 사이즈(9인치대 이상)급 스마트패드는 하이엔드급 하드웨어로 무장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탑재해 유사 기종과 사진 및 음악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원터치` 기능을 구현했다. 가상 서라운드 기술 `S-Force(에스 포스)`를 적용해 음질 만족도를 높였다. 2GB 램과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지원한다. 배터리팩은 6000mAh다.
퀄컴 스냅드래곤S4 APQ8064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채택했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달았다.
IT전문지 더버지(THE VERGE)는 행사장에서의 시연을 토대로 작성한 리뷰 기사(21일, 현지시각)에서 "사용 시간은 짧았지만 깊은 인상을 받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태블릿 Z 이 탑재한 1920 x 1200 해상도의 10.1인치 WUXGA급 디스플레이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보기에 나쁘지 않았으며, 224ppi의 픽셀밀도로 216ppi의 넥서스7 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역시 시연장의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했음에도, 동급 타사 제품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외관은 안드로이드 기반 경쟁자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평했다. 후면 카메라와 엑스페리아 로고가 박힌 뒷면은 연질 코팅된 플라스틱 케이스로 심플함이 돋보인다.
10.1형급임에도 초슬림, 초경량 으로 디자인됐다. 두께는 6.9mm로 휴대성을 강조한 아이패드 미니의 7.2mm 보다도 얇아, 현존 제품 중 단연 초슬림이라 할 만하다. 495g의 바디는 662g의 아이패드나 603g의 넥서스 10 보다도 20% 가량 가볍다. 거기에 엑스페리아 Z 과 마찬가지로 방수·방진 기능까지 갖췄다.
더버지는 프리미엄급 제품 디자인과 하드웨어를 탑재한 10인치대 태블릿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일본 외 지역에서의 판매 여부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모바일은 NTT도코모를 통해 LTE 모델을 선보이며, 해외 출시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