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전공기업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마이스터고 인재 채용 바람이 민간발전 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일찌감치 마이스터고 인재 발굴에 나섰던 기업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는가 하면 새롭게 마이스터고와 인재협력을 모색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스터고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두산중공업과 GS EPS가 올해도 같은 수준 이상의 정규직 채용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에너지가 인재 육성 차원에서 마이스터고 협력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관련 민간기업에서 마이스터고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다른 직종과 달리 생산 및 엔니지어링 직군에서 고졸 전문인력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발전소와 위치한 공단 주변 마이스터고와의 자매결연으로 지역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본사 공장이 있는 창원기계공고를 포함해 수도전기공고, 부산자동차고의 3개 고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 학교당 40명을 대상으로 `두산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기존 교과 외에 두산중공업 사업에 맞춰 개발된 맞춤형 교과를 이수한다. 두산 중공업은 올해 전체 생산직군 신규채용 인원 중 3분의 1을 두산반 이수 학생들로 채울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스터고 학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GS EPS는 올해도 발전소 운영 및 정비 전문 엔지니어 부문에 정규직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협약을 맺고 있는 합덕제철고가 △직업기초 능력 △전문기술 능력 △정보화 능력 △외국어 능력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어 배출 인재에 대한 임원진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올해는 마이스터고 인재 채용 외에도 차별화된 면접 개발과 인재 수시 채용 등을 통해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등용문을 다수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처음으로 마이스터고와 협력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마이스터고 중 우수 학교를 선별해 최종 인재육성 협력 후보 학교를 뽑아 연내 협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고촐 채용 확대에 발맞춰 우리 사업과 연관이 높은 고등학교와 산학 협력으로 우수인재를 채용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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